둘째날 오전
둘째날 오전 저희는 다음 일정으로 제주도에 오면 꼭 방문해 보고 싶은 카페 한 곳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이며, 특별히 댕댕이를 위한 전용 메뉴가 있는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또한 제주도 시골집을 활용한 곳이라 운치 또한 있을것으로 잔뜩 기대가 되었어요!
그곳은 바로 '니나노제주'라는 카페입니다.
어느새 좁은 골목길이 나오더니 네비는 골목 골목 사이로 안내하더군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라는 경쾌한 안내멘트가 흘러나왔습니다.
부랴부랴 내려서 설레는 마음으로 입구를 찾는데 뭔가 쎄~한 기분이 들더군요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왜 늘 슬픈예감은 나를 지나치지 않는지
입구에 떡하니 '정기휴무'라는 글자가 세워져 있었어요ㅠㅠ
(왜 뭐때문이죠???)
분명 인터넷 녹색창엔 일요일과 월요일이 정기휴무라고 되어 있던데!!! 우리는 수욜인데 왜ㅠㅠㅠㅠ
이렇게 첫 미션을 실패하고 돌아서기엔 너무 아쉬워 형님께서 바로 앞 바닷가라도 보고 가자는 제언을 하셨습니다
여행이란 뭐 이런 변수들 덕분에 마주하는 새로운 풍경들이 또 묘미 아니겠습니까? 촤하하하하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진'이와 함께 바로 앞 포구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해녀촌인것 같았어요! 마침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기위해 한창 준비중이시더라구요
눈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풍경을 좀 더 가득 담고 싶어 현무암 위를 현란한 발동작으로 거닐며 최대한 바다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여전히 물과 친해지지 않은 '진'이도 처음에 잠깐 주춤하더니 곧잘 따라 오더군요.
그러다가 '진'이도 아름다운 제주 바다의 풍경이 좋았는지 저를 한 번 슬쩍 쳐다보고는
바다를 천천히 둘러보더라구요
제주 바다의 풍경을 한동안 바라보던 '진'이가 갑자기 포즈를 잡길래 견생샷도 건졌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물질을 준비하던 해녀분들이 막 입수를 시작하시는데 그 모습 또한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니나노제주'의 정기휴무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핫한 장소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덕에 멋진 견생샷과 보기드문 제주해녀분들의 단체 입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라는걸 다시 한 번 실감하며, 견생샷 썰은 끝!